저는 10대 때 생리가 처음 오고 난 다음부터 거의 생리가 연속으로 온 적이 없는 것 같아요. 20대가 되어도 생리가 규칙적으로 오지 않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어 병원에 갔더니 다낭성난소증후군 인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 받다!
한 15년 쯤 쑥스러움을 무릅쓰고 산부인과에 갔습니다. 그 때는 여자 의사가 진료를 보는 산부인과를 찾아서 갔던 거 같네요. 산부인과에 가서 초음파를 하고, 호르몬 검사를 진행했어요.
호르몬 검사 수치 상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했어요. 그런데 생리가 불규칙적으로 오는 부분에 대해 걱정이 되면 피임약을 먹고 맞춰도 되고 임신할 게 아니면 일단은 냅둬도 된다고 그렇게 병원에서는 설명을 해주더라구요.
그래서 그 때 저는 당장은 임신할 게 아니니 일단 냅두자고 생각을 했습니다.
30대초반 다낭성난소증후군 때문에 임신도 힘들었지만, 출산 후 9개월 가량 생리가 오지 않아 병원에 가서 초음파를 보니 다낭성난소증후군 형태의 난소 모습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피임약을 그 때 부터 처방받아 먹다가 안 먹다가를 반복하며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자가진단
일단 이 글을 읽으신다면 본인이 다낭성난소증후군 인지 의심이 들어 읽고 계실 것입니다. 몇 가지나 해당되시는 지 확인해 보세요.
- 생리불순 또는 생리가 없다.(3개월 정도 이상 생리가 오지 않았다. 한 달 정도는 몸 컨디션에 따라 건너 뛸 수 있다고 합니다. 1년 동안 생리 횟수가 8회 미만이다.)
- 청소년기와 다른 여드름이 올라온다, 화농성여드름, 좁쌀여드름 다양하게 생긴다.( 제 경우 턱, 가슴, 등에 여드름이 났습니다. 처음에는 원인이 다낭성난소증후군 인 줄 모르고, 피부과도 다니고 했으나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 다모증(다리, 팔에 털 색이 진해지고 굵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 과체중이거나 비만(과체중으로 인해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생기는 것인지, 다낭성난소증후군 때문에 체중이 많이 나가게 되는지 선후관계는 알 수는 없지만 과체중 가능성이 높다.)
이 중에 생리불순을 포함해서 3가지 이상 해당이 되신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부인과를 방문하셔서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털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경우 여성호르몬이 낮아지고 몸에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호르몬이 많아지면서 다모증이 생깁니다. 즉 인중, 팔, 다리 등에 털이 많이 자라게 됩니다.
제 경우에는 인중과 다리에 털이 많이 자라게 되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 방법
일단 난소 초음파를 찍었을 때, 10개 이상의 난자가 동시에 자라고 있는 다낭성난소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모증과 여드름이 동반된 상태였고, 이미 수 개월 간 월경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임신을 원하지 않는 경우 치료 방법
의사선생님께서 피임약을 먹는 것을 치료 방법으로 추천해주셨습니다. 이미 몇 달을 생리를 하지 않은 상태로 병원을 주로 찾았기 때문에 자궁내막이 너무 두꺼워진 상태일 경우에는 생리가 오게 하는 주사를 맞았습니다. 제가 처방받아 먹는 피임약은 ‘야즈정’입니다.
과거에는 몇 개월 피임약을 먹고 제 판단 하에 피임약을 끊어봤습니다. 한 달 두 달 정도는 생리가 왔다가 다시 무월경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반복하여 지금은 1년 넘게 ‘야즈정’을 복용 하고 있습니다. 피임약을 오래 먹는 것이 왠지 몸에 좋지 않을 것 같아 그렇게 한 것인데, 의사선생님은 오래 먹어도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임신을 희망할 때 치료 방법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데 임신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배란유도제를 처방받아서 먹어야 배란을 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 배란유도제를 먹어도 반응이 적어 약을 계속 늘리 면서 먹었습니다.
야즈정 장점
- 생리가 정확한 날짜에 와서, 예측 가능해졌다.
- 얼굴, 가슴, 등에 났던 여드름이 치료 되고 꿀피부가 되었다.
- 식탐이 줄어들었다. 생리가 오지 않을 때는 매일이 생리전증후군 증상 같이 식욕 억제가 되지 않아 잦은 폭식과 야식으로 체중이 불어났었는데, 피임약을 먹고 나서는 식욕이 정상이 되었다.
- 체중 조절에 도움을 받았다.
- 생리 양도 조절되어 적당량 생리를 한다.
야즈정 부작용 및 불편한 점 등 등
- 처음 먹을 때 부정출혈이 있을 수 있다. 끊었다가 다시 먹을 때, 생리도 아닌 찔끔찔끔 출혈이 2주 이상 이어졌었다. 의사선생님께서 계속 먹으면 부정출혈도 멈춘다고 해서 계속 먹었더니 멈췄다.
- 매일 같은 시간 잊어 먹지 않고 챙겨 먹어야 한다.
- 2~3개월 마다 산부인과에 가서 약을 처방 받아야 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 피임약 야즈정 실비 청구
다낭성난소증후군도 질병이기 때문에 실비 청구가 가능합니다. 처음 진단 받았을 경우 진단서 또는 통원진료확인서를 제출하고 그 이후부터는 약값 만 청구하면 됩니다.
야즈정 경우 한 달 분이 24,000원 입니다. 저는 3개월 치 처방 받으면 약값으로 72,000원이 나오고, 50,000원을 돌려 받고 있습니다. 진료비 + 차비 + 내 시간까지 생각하면 그게 낫겠다고 생각해서 3개월 씩 처방 받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각 자 본인의 상황을 고려하여 처방 받으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에스트로겐에 계속적으로 노출이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자궁내막암 이라던지, 자궁경부암 등을 초음파 또는 검사로 확인을 규칙적으로 해주시는 게 좋다고 합니다. 생리를 오래 안해서 자궁 내막이 두꺼워진 상태로 오래 있으면 암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저는 피임약을 먹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여 먹고 있습니다.
결론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인슐린 저항성에 문제가 있어 당뇨와 같은 대사증후군에 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식욕 조절이 잘 안되어서 인지 비만인 경우도 많습니다.
제 경우 몸무게가 51kg 일 때도 생리 불순이 있었고, 80kg 일 때도 생리 불순이 있었습니다. 비만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가져온 케이스가 아니지만 몸무게가 늘어날 수록 무월경 기간이 늘어났습니다. 그나마 체중이 정상일 때는 생리가 피임약 없이도 오는 때도 있었기 때문에 체중 조절이 꼭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피임약을 끊으면 얼마지 않아 다시 생리 불순 상황이 오기 때문에 지금은 그냥 내려놓고 피임약을 먹으면서 자궁, 유방 등 정기 검진을 챙겨하는 방향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냥 평생 함께 가는 것이다고 생각을 바꾸니 장점이 보이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