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장내시경을 하고 왔습니다. 약 3년 전에 한번 했었는데, 그 때는 물약을 먹고 장을 비웠습니다. 그게 너무 힘들어서 알약으로 장을 비울 수 있다고 해서 오라팡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오늘은 오라팡 복용법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오라팡 가격
저는 수면 대장내시경을 약 3년 전에 했습니다. 처음 할 때는 급여가 되는 물에 가루를 타서 먹는 약으로 장을 비웠습니다. 맛이 밍밍한데 짭짤해서 정말 마시기가 곤욕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조금 먹기 편리하게 알약 형태로 나온 오라팡을 처방 받아 먹기로 했습니다.
오라팡은 비급여로 병원에서 약값 30,000원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수면 대장내시경 준비 – 식사 조절
장 내 숙변이 깨끗히 제거되어야 정확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안내해준 대로 식사를 하고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대장내시경 전 주의해야 할 음식
검사하기 3일 전부터 식사 시 먹지 말아야 할 음식과 추천음식을 안내 받았습니다.
잡곡밥, 검은쌀, 콩나물밥, 현미밥, 깨죽, 녹두죽, 고추가루, 참기름, 들기름 등등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특히 검은쌀은 진짜 소화가 안되는 음식으로 유명하더라구요. 그 밖에 깨, 고추가루는 숙변 제거를 할 때 장 벽에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고추가루를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배추김치, 열무김치, 파김치, 얼갈이 등 등 김치 종류를 먹을 수 없습니다.
또한 도라지 미나리, 고사리, 미역, 김 등도 먹지 말라고 했으며 설렁탕, 곰탕, 삼겹살도 먹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기름기가 많은 음식도 피해야 하나봐요.
딸기 처럼 씨까지 먹는 과일을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키위, 토마토, 메론 등 먹지 말고 견과류도 먹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봤는데 차라리 먹을 수 있는 음식만 먹는 것이 낫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대장내시경 전 먹을 수 있는 음식
워낙 가려 먹어야 할 음식이 많아서 먹을 수 있나 고민하기 보다는 먹을 수 있는 음식 중에서 먹는 것이 편했습니다. 먹을 수 있는 음식에는 흰쌀 죽, 흰죽. 계란, 두부, 묵, 생선, 국물, 빵, 음료, 감자, 바나나 등이 가능합니다.
일단 부드러워서 소화가 잘 되고, 음식 색이 하얀색 인 음식이 가능한 거 같았습니다. 또한 식이섬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먹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계란국에 흰밥을 먹고, 생선구이를 먹었습니다. 또 카스테라와 바나나를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다행히 커피, 콜라, 차는 마셔도 괜찮기 때문에 차를 좀 마셨습니다.
3. 대장내시경 전날 먹어도 가능한 음식
대장내시경 하기 전날에는 반찬없이 흰쌀죽을 먹고 식사는 오후 2시 이전에 종료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합니다.
대장내시경 준비 – 오라팡 복용법
1. 검사 전날 금식 시간
저는 수면으로 하는 김에 위 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동시에 신청을 했습니다. 위도 깨끗히 비워져 있어야 하는데, 대장내시경 금식시간으 오후 2시 때문이기 때문에 자동으로 위는 공복이 되었습니다.
저는 1시 30분에 마지막 점심을 흰죽을 먹었습니다.

2. 대장내시경 검사 전날 오라팡 먹기
저랑 신랑은 오전 첫번째 검사 시간으로 08:00 였습니다. 그래서 안내문에는 전날 저녁 7시 인데, 저는 저녁 6시부터 먹기 시작했습니다.
오라팡을 먹기 전에 먼저 물 한잔 300cc를 마십니다. 위 안에 물이 찰랑찰랑 한 상태에서 오라팡을 넣기 위함인 듯 합니다.
오라팡 한통에는 24알의 약이 들어있는데, 일단 14알은 꺼냅니다.
저녁 6시부터 6시 30분 동안에 천천히 약을 나누어 물과 함께 오라팡을 먹습니다. 저는 2알씩 물이랑 먹었습니다.
약 14알을 다 먹으면 그 때 부터 1시간 동안 물을 추가로 1리터를 마십니다. 병원에서는 2리터까지 마실 것을 추천했습니다.
3. 검사 당일 오라팡 먹기
검사 당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오라팡을 먹어야 합니다.
물을 600cc를 마시고, 오라팡 14정을 먹습니다. 역시 약은 물과 함께 5시부터 5시 30분 까지 약을 나누어 먹습니다.
그리고 물을 1리터 이상을 마십니다.
오라팡 복용 후기
오라팡 먹은 직후 몸의 변화
초반 10알 까지는 물과 함께 오라팡을 먹었을 때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계속 먹다보니 물을 너무 많이 마신건지, 점점 알약 먹기가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알약이 비타민C 보다는 길이는 작고, 두께는 좀 통통한 편인데도 2알씩 먹으면 안 삼켜질 거 같고 토할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꾸역 꾸역 참고 마셨습니다. 약을 먹고 체한 기분이 이런 것인지 토할거 같은 느낌이 들고 헛구역질이 나오기 시작해 눕지 못하고 서서 한참 돌아다녔습니다. 속도 울렁거리고 머리도 어질어질 했습니다. 물을 많이 마셔서 인지 체온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약간 몸이 춥게 느껴졌습니다.
약 먹고 약 한 시간 정도 지나니 뱃속이 부글부글 하면서 화장실을 갈 조짐이 보였습니다. 화장실을 약 5회 이상 다녀왔습니다. 몸이 흐물흐물 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을 마시면 마시는 대로 바로 대변으로 나오는 수준이 되면 부유물은 없고 항문으로 소변이 나오는 느낌이 들면 병원에서 요청하는 변 상태가 됩니다.
오라팡 검사 당일 먹고 난 후 몸의 변화
새벽에 눈을 떴을 때도 배는 편안한 상태는 아닙니다. 가스가 차서 부글부글한 상태입니다.
약을 먹기 전에 물을 마셔야 하기 때문에 물을 마시는데, 이미 물을 마시는 순간 화장실이 가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약을 14정을 꺼내어 먹기 시작합니다. 역시 알약이고 그냥 맹물인데도 먹기가 힘듭니다. 물을 이렇게 마시는 것도 고문이구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어제 분명히 다 비웠다고 생각을 했는데, 또 변이 나옵니다. 아침에 역시 5번 이상 다녀오고 나면 병원에서 요청하는 변 상태가 됩니다. 물을 마시면 화장실로 바로 가야 하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병원에 가려고 하기 전부터는 자동으로 물 마시는 것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오라팡 부작용
오라팡의 부작용으로는 복부팽만, 구역, 구토, 복통은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입니다. 약을 먹고 난 후 하루 이틀 정도는 이 상태가 이어졌습니다.
이 약은 설사를 유발하여 장을 청소하기 때문에 탈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물을 지속적으로 마셔줘야 합니다.
오라팡 경우 통풍환자는 요산의 상승을 야기 시켜 급성 통풍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글 마무리
저는 대장내시경이 두 번째이기 때문에 마시는 약도 힘들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돈이 들더라도 먹기 편하다는 오라팡을 처방 받아 먹었습니다.
하지만 오라팡도 구토, 구역질 등 의 부작용이 저한테 일어나서 힘들었습니다. 신랑은 저 처럼 힘들어 하는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검진입니다. 하지만 장 건강에는 좋지 않을 거 같아 자주 하는 것은 좋지 않을 거 같습니다. 왠만하면 3년~5년 마다 하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다음에는 추가로 돈 들여서 오라팡을 처방 받지 않을 거 같습니다. 그냥 기존대로 물약을 먹고 장 비우는 것을 하는 쪽으로 할 거 같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위, 대장에서 용종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식도염, 위염이 발견되어 약을 처방 받아서 한 달 정도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